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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강수확률이 50퍼센트라고 치자. 너는 기요가 걱정되니 우산을 챙겨 가라고 하겠지. 그다음부터는 그 애 문제야. 무시하고 비에 젖거나 감기에 걸려도 그건 그 애 인생이야. 앞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할지도 모르고, 어쩌면 비에 젖는 것도 제법 기분 좋을지 몰라. 네 말을 듣고 우산을 챙겨 갔어도 날이 맑을 가능성도 있고. 그 애한테는 실패할 권리가 있단다. 비에 젖을 자유가 있어. …그런데.”
그런데.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어머니가 그 말을 어떤 표정으로 말했는지 모른다.
“네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었니?”
<데라치 하루나 - 물을 수놓다 1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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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늘 새장의 문을 열어 둔 것처럼 우리를 풀어놨다. 어디로든 자유롭게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답을 찾아나갈 수 있는 지구력을 기를 수 있도록. 그러다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안전지대도 늘 묵묵히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었다. 공기처럼 형체도 없다고 생각했던 사랑이라는 형태가 사실은 여태껏 중력을 갖고 내 곁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생김새, 다른 목소리, 저마다의 표현방식이 있는 것인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얼마나 많은 세월을 오해로 낭비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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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7 - 00:05:22 haruka nakamura - baob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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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7:15 - 00:33:04 羊文学 - 光ると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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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st. 너는 실패할 권리가 있단다. 비에 젖을 자유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