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서울에 올라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잿빛으로 가득한 일기장에 이런 글이 있었다. 내가 하는 모든 일들에 의문이 들고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정말 맞는 것일까 후회하고 매일매일 불안에 살고 있을 때 미래의 내가 찾아와서 지금 잘하고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수 년이 지난 지금, 이제야 과거의 내가 그토록 원했던 대답을 해줄 수 있는 때가 온 것 같다. 그간의 과정이 없었다면 이렇게나 많이 달려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나 자신을 깎아내리고 학대하던 과거의 나에게 돌아가 꼭 안아주며 말해주고 싶다. 지금 잘하고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구성품 엽서 10종, A3 size 포스터 2종, 소개글, 필름 인화 사진 1종 (랜덤) * 엽서북에 포함된 포스터는 4단 접지되어 발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