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 20대는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고 적응하려고 눈치를 보기 바쁘죠. 아직 한참 경험할 나이인데 오히려 지금 그 시기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좋아하는 일이 명확한 사람들이 신기하고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이 일을 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들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수없이 여러 가지 일들을 도전하는 제가 모험심이 강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저는 굉장히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그 마음이 제가 몇십 년 동안이나 가지고 있던 성격을 이겨버린 거예요. 저도 30대 초반까지 마땅한 꿈이 없을 정도로 제 인생이 불투명했었는데, 30대 중반부터 시작한 이 일로 인해 지금은 하고 싶은 일들이 넘쳐난다는게, 그게 요즘 저의 최대 고민이에요. 그러니 조급해할 필요 없어요. 어차피 인생은 길고 걸어가야 할 길은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톱질을 할 때는 오로지 내가 잡고 있는 톱과 눈앞에 있는 나무에만 집중을 해야 엇나가지 않는데, 오늘은 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해주시는 말씀들이 자꾸만 귀에 박혀 더욱 선명하게 듣고 싶어 일부로 손목을 느리게 움직였다.
마흔살에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면, 지금 우리는 마음껏 방황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고 돌아가는 것이 헛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길을 찾는 과정이고 내가 했던 모든 경험들이 자양분이 되어 더 넓은 세상으로 인도하니까. 그러니 다른 이들의 성공에 조급해하지도 말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며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의 삶은 길고, 이제 막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일 뿐이니까.
*구성품 엽서 11종, A3 size 포스터 2종, 소개글, 필름 인화 사진 1종 (랜덤) * 엽서북에 포함된 포스터는 4단 접지되어 발송됩니다.